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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추천9

올빼미 리뷰 (주맹증, 소현세자, 유해진)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놓친 것을 꽤 오래 후회했습니다. 2022년 11월에 개봉해 332만 관객을 동원했고, 실관람객 평점이 8.71에 달했던 영화인데도 "나중에 보지 뭐"를 반복하다 결국 넷플릭스에서 주말 밤에 혼자 틀게 됐습니다. 류준열과 유해진이라는 조합, 그리고 주맹증(晝盲症)이라는 낯선 소재가 제 호기심을 건드렸고, 결론은 이 정도면 극장에서 봤어야 했다는 진한 아쉬움이었습니다.주맹증이라는 소재, 이게 단순한 설정이 아니었습니다여러분은 낮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둠 속에서만 세상이 보이는 병을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맹증(晝盲症)이란 밝은 환경에서는 시력을 잃고 어두운 곳에서만 시각 기능이 회복되는 희귀 시각 질환입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의 눈과 닮았다고 해서 영.. 2026. 3. 23.
버닝 리뷰 (이창동, 종수해미, 벤의정체) 넷플릭스를 켜고 별생각 없이 고른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멍 때리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이창동 감독의 2018년작 버닝을 보고 그런 상태가 됐습니다. 다만 좋은 의미로만은 아니었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역대 국제비평가협회상 최고 점수까지 받은 작품인데, 저한테는 148분이 꽤 무겁게 느껴졌거든요.이창동이라는 이름 앞에서 가졌던 기대솔직히 이창동 감독에 대한 배경을 좀 알고 나서 영화를 보면 기대치가 달라집니다. 감독은 원래 소설가였습니다. 문학적 서사(literary narrative)란 단순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사회적 맥락을 동시에 담아내는 구조를 뜻합니다. 이창동 감독이 40대에 늦게 영화판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그 문학적 서사를.. 2026. 3. 18.
영화 탈주 솔직 후기 (추격 스릴러, 자유와 선택, 이제훈 구교환 연기) 이제훈이 나오는 영화는 웬만하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거기에 구교환까지 붙었다는 말을 듣고 개봉 주말에 바로 예매했습니다. 탈북이라는 소재가 무겁게 느껴져서 살짝 고민했는데, 막상 앉으니 러닝타임 내내 자리를 못 뜨겠더군요. 끝나고 나서도 "내가 저 상황이라면?"이라는 질문이 한참 남았습니다.끝까지 숨 쉴 틈을 안 줬습니다영화 탈주는 순도 99.9% 추격전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이종필 감독은 추격을 위한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불필요한 서사나 감정선을 과감히 제거하고, 오직 도망치는 규남과 쫓는 현상의 대결에 집중했습니다. 10년째 군복무 중인 규남은 탈주를 위해 조금씩 준비해 온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만, 보위부 소좌 리현상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합니다.영화는 빠른 속도감으로 .. 202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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