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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추천7

넷플릭스 얼굴 후기 (박정민 연기는 최고, 이야기는 아쉬운 이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연상호 감독이 2억짜리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부산행, 지옥처럼 수백억 규모에 익숙했던 감독이 촬영 기간 13일, 제작비 단 2억 원으로 만든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다시 화제가 되길래 거실 소파에 앉아 조용히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좋은 의미에서만은 아니었습니다.제작비 2억, 촬영 13일이 가능했던 이유한국 상업영화 평균 제작비가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억 원이라는 수치는 사실상 독립영화 수준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이게 극장 개봉작 얘기가 맞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이 영화가 이 예산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핵심에는 배우가 고.. 2026. 5. 27.
김윤석 조인성 영화 모가디슈 후기 (실화 외교전, 차량 탈출, 여운) 남북한 외교관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 이야기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한복판에서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저는 극장 개봉 당시 코로나로 놓쳤다가 넷플릭스에서 뒤늦게 이 영화를 만났는데, 처음 설정을 마주한 순간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1991년 모가디슈, 그 외교전의 민낯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1년은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쓸린 해입니다. 바레 정권이 무너지면서 군벌들이 권력 다툼을 벌였고, 수도 모가디슈는 단숨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남북한은 각자 유엔 가입이라는 외교적 목표를 위해 소말리아 정부를 상대로 로비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영화 초반부는 이 외교전의 양상을 꽤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무기 대.. 2026. 4. 23.
김혜수 염정아 영화 밀수 후기 (한국 영화 추천, 수중 시퀀스 명장면) 이 영화를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나왔는데 "잘 만들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딱 그랬습니다. 1970년대 해녀들의 밀수 이야기라는 설정부터 낯설고 신선했고, 제가 직접 극장에서 보고 나서야 "이건 꼭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해녀들이 왜 밀수에 뛰어들었나영화의 배경은 군천, 제주도 인근의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 해녀들은 원래 바다에서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조업 환경이 망가지고 일자리도 사라지자, 이들이 선택한 생존 방법이 밀수였습니다. 영화는 이 지점을 꽤 설득력 있게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욕심에 눈이 먼 범죄자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불법의 경계를 넘은 .. 2026. 4. 8.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솔직 후기 (이병헌 1인 2역, 팥죽 장면, 역사 해석) 저는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1티어로 둘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라 그의 출연작은 거의 다 챙겨봤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도 2012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고, 얼마 전 OTT에서 다시 한번 봤습니다. 13년이 넘은 영화인데도 처음 봤을 때만큼 빠져들었고, 이번엔 처음 봤을 때 놓쳤던 디테일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이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넘겼는지, 왜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통하는지 풀어보겠습니다.이병헌이 1인 2역으로 보여준 것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이병헌을 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한 편의 영화에서 두 명의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합니다. 권력에 찌들어 의심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왕 광해군, 그리고 세상 물정 모르지만 진심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광대 하선. 같은 얼굴인데.. 2026. 3. 25.
영화 올빼미 솔직 후기 (유해진 인생 연기, 류준열 사극 스릴러, 별점 4점) 저는 평일 저녁에 넷플릭스를 켰다가 를 발견했습니다. 사극 스릴러라는 장르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유해진 배우가 인조 역할로 나온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유해진의 연기가 7할 이상 먹고 들어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연기가 압도적이었어요.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소현세자의 의문사라는 역사적 미스터리에 주맹증이라는 독특한 의학적 설정을 결합한 이 영화는 단순한 사극 스릴러를 넘어 '본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류준열의 신중한 연기와 유해진의 폭발적인 연기가 만나면서,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밤에만 보이는 눈이 만든 긴장감영화 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맹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스릴러 장르의 핵심 장치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2026. 3. 23.
영화 버닝 솔직 후기 (이창동 감독, 유아인 스티븐연, 결말 해석) 저는 스티븐연과 유아인이 나온다길래 무척 궁금했던 영화인데요. 더군다나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시, 박하사탕, 밀양 같은 영화들을 보면 답답하면서도 묵직한 무언가가 가슴에 남거든요. 버닝도 개봉 당시 극장에선 보진 못하고, 집에서 넷플릭스로 봤습니다. 전부 시청하고 나선 한참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화가 나는데 누구한테 화가 나는 건지 모르겠고, 슬픈데 어디가 슬픈 건지 정확히 짚히지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OTT로 다시 봤을 때, 처음 봤을 때 놓쳤던 디테일들이 보이면서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묵직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두 번 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 영화에 담긴 것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종수와 벤, 그 거대한 벽영화 '버닝'의 핵심은 종수와 벤으로 대표되는 계급 간의 갈등입니다. .. 202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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