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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솔직 후기24

언힐러 리뷰 (설정, 초능력, 복수극) 왕따 소년이 초자연적 능력을 얻어 괴롭히던 이들에게 복수한다. 2020년 제작, 마틴 귀귀 감독의 SF 호러 영화 언힐러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솔직히 이 한 줄만 보고 클릭했습니다. 넷플릭스 뒤적이다가 설명 한 줄에 그냥 한번 보자 싶었던 건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와 실망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린 영화였습니다.설정: 아메리카 원주민 부두술과 왕따 소년의 만남영화의 배경 설정은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플루거라는 목사가 아메리카 원주민 성지에 몰래 침입해 신비한 치유 능력을 훔쳐 사용하다가, 의식 도중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 능력이 왕따 소년 켈리에게 통째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영화가 활용하는 소재가 바로 부두이즘(Voodooism), 즉 아프리카계 카리브해 신앙에서 비롯된 주술 전통입니다.. 2026. 3. 20.
발레리나 리뷰 (세계관 확장, 액션 연출, 스토리 한계) 존 윅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도 그 세계관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경험, 혹시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극장에서 발레리나를 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0분만 버티면 그 이후는 액션 영화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존 윅 세계관 확장, 어디까지 왔나라이언스 게이트가 존 윅 시리즈로 재미를 본 이후 이 암살자들의 세계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지켜봤던 분들이라면 발레리나라는 스핀오프(Spin-off) 소식에 반응이 엇갈렸을 겁니다. 스핀오프란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되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생 작품을 뜻합니다. 드라마 컨티넨탈에 이어 이번엔 아예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처음엔 .. 2026. 3. 20.
프로메테우스 리뷰 (영상미, 데이비드, 세계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에이리언 프리퀄이라길래 괴물 나오고 사람 잡아먹히는 공포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인류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영화였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에이리언 1편으로부터 33년 만에 돌아와 서기 2093년을 배경으로 펼쳐놓은 이 작품,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묘한 영화였습니다.영상미와 미술 디자인, 이 정도면 예술입니다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압도된 것은 시각적 완성도였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이란 영화 속 공간과 소품 전체의 시각적 세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말하는데, 이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SF 장르에서도 손에 꼽힐 수준이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남긴 거대한 유적 내부는 유기적인 곡선과 기하학적 .. 2026. 3. 19.
셔터 아일랜드 리뷰 (관람후기, 줄거리해석, 결말분석)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반전 영화'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마지막에 한 방 있는 영화겠거니 했는데, 셔터 아일랜드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2010년에 내놓은 이 심리 스릴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환각과 망상 속에서 허우적대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쿠팡플레이에서 발견하고 주말 밤에 조명 다 끄고 헤드폰까지 챙겨 앉았는데, 그 선택은 후회 없었습니다.안개 낀 섬에서 시작된 불안감 — 관람 후기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배 위에서 시작되는 도입부가 벌써 심상치 않았습니다. 1954년을 배경으로 연방 보안관 테디 대니얼스가 파트너 척과 함께 섬 전체가 정신병원인 애슐클리프 병원.. 2026. 3. 18.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다케우치 유코, 판타지 로맨스, 시한부 사랑) 슬픈 영화를 보면서 일부러 울고 싶다는 사람, 저만 그런 게 아니죠? 비 오는 날 저녁, 저는 넷플릭스에서 2004년작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다시 틀었습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영화를 또 보는 이유가 뭔지 스스로도 의아했는데, 다 보고 나서 베개가 흠뻑 젖고 나니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최루성 멜로가 아닙니다.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아내 — 다케우치 유코의 연기에 대하여이 영화에서 가장 논쟁적인 질문은 사실 설정 자체에서 시작됩니다. "죽은 아내가 기억을 잃고 돌아온다"는 전제를 두고, 판타지적 장치가 과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는 그런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판타지가 억지스럽게 느껴지.. 2026. 3. 16.
그린북 리뷰 (배우 연기, 인종차별, 로드무비)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몇 년을 흘려보낸 영화가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린북이 딱 그런 작품이었는데, '인종차별 영화'라는 선입견이 어딘가 무겁게 느껴져서 계속 미뤄뒀거든요. 결국 넷플릭스에 올라온 걸 발견하고 주말 저녁에 조용히 틀었습니다. 아카데미 3관왕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영화였습니다.배우 연기: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다그린북을 끝까지 붙잡아 두는 힘은 결국 두 배우의 연기 합이었습니다. 비고 모텐슨이 연기한 토니 발레롱가는 1962년 뉴욕을 배경으로, 말빨과 주먹 하나로 클럽 웨이터 일을 하는 이탈리아계 백인입니다. 캐릭터 자체가 거칠고 능글맞은 인물인데, 비고 모텐슨이 그 투박함을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처음엔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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