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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솔직 후기24

영화 정점 솔직 후기 (샬리즈 테론, 타론 에저튼, 별점 2.5점) 넷플릭스 신작 〈정점〉이 2026년 4월 24일 공개됐습니다. 샬리즈 테론 주연에 〈에베레스트〉의 발타사르 코르마쿠르 감독 작품이라는 조합, 저는 공개 첫 주말에 조명을 끄고 헤드폰까지 꼈습니다. 생존 스릴러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치가 높았던 영화인데, 다 보고 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다섯 개 만점에 2.5점이었습니다.수직 절벽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영화의 첫 장면은 노르웨이의 트롤 월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직 암벽으로 해발 약 1,100미터에 달하는 절벽이라고 합니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편이라 그 높이감이 화면으로도 충분히 느껴졌고, 손바닥에 땀이 맺힐 정도로 몰입했습니다.부부 등반가인 사샤와 토미는 수직 암벽에 매달아 고정한 접이식 침대 같은 장비 위에서 깨어납니다. 두 사람.. 2026. 5. 4.
영화 스래시 솔직 후기 (넷플릭스 상어 재난 영화, 별점 1.5점) 저는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찍은 작품은 일단 한 번씩 틀어보는 편입니다. 2026년 4월 공개된 스래시도 그래서 본 영화입니다. 태풍 해일과 상어를 조합한 재난 영화인데, 썸네일을 보고 별 기대 없이 클릭했다가 80분을 통째로 날린 뒤 솔직히 좀 아까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상어 영화가 이렇게 많은 이유동물 재난 영화 하면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극장에 풀리는 건 상어와 악어 같은 물속 포식자 쪽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상어가 단연 1위입니다.그 원점이 어디냐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75년작 죠스입니다. 죠스는 세계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죠스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상어 영화는 쉼 없이 쏟아지.. 2026. 4. 29.
영화 돈 룩 업 솔직 후기 (혜성 충돌, 미디어 풍자, 별점 3점) 2021년 크리스마스 연휴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돈 룩 업은 공개 직후부터 SNS에서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도 연말에 커피 한 잔 내려놓고 틀었다가, 결국 이틀에 나눠서 보게 되었습니다. 웃긴 영화인데 왜 이렇게 불편하고 무거운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혜성 충돌이 진짜 주제가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돈 룩 업은 기후위기를 풍자한 영화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보고 나니 그 범위가 훨씬 넓었습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혜성 충돌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후위기뿐 아니라 팬데믹, 가짜뉴스, 빅테크 기업의 오만함, 포퓰리즘까지 한꺼번에 겨냥합니다.실제로 한때 스티븐 호킹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명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고,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이런 사태에 대응하는 데만.. 2026. 4. 27.
영화 알라딘 실사판 솔직 후기 (아그라바, Speechless, 윌 스미스 지니)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 중에서 가장 성공했다는 영화가 《알라딘》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1992년 애니메이션을 비디오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돌려봤던 저로서는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굳이 왜?"라는 생각이 먼저였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가족과 함께 틀어놓고 보다 보니, 한 장면에서 집 안이 통째로 조용해졌습니다. 그 장면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영화가 왜 원작 팬에게도 통하는지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아그라바,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배경혹시 이런 질문을 해보신 적 있습니까? 실사화라는 게 결국 애니메이션을 현실 세계로 옮겨오는 작업인데, 그게 진짜 가능한 일일까요? 그리고 이 영화, 적어도 아그라바라는 공간을 구현하는 부분에서는 그 질문에 꽤 설득력 있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영화가 시.. 2026. 4. 22.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솔직 후기 (10번 관람, 미야자키 하야오, 인생의 회전목마) 처음 봤던 게 200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그 뒤로 DVD, 케이블, 넷플릭스까지 열 번은 넘게 봤는데, 볼 때마다 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이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로 다시 틀면서 또 새로운 부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첫인상: 하울의 손이 소피의 손을 잡던 그 순간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로맨스 애니메이션이라는 첫인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마을을 걷던 소피가 하울을 만나고, 두 사람이 공중을 걸어가는 장면. 그 장면 하나로 이미 영화 값을 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핸드폰 벨소리를 "인생의 회전목마"로 바꿔놓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좀 유치하긴 한데, 그때 그 순간만큼은 그게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 화질로 다시 보니 그 장면이 또 .. 2026. 4. 18.
영화 아나콘다 2025 솔직 후기 (잭 블랙, 폴 러드, 별점 2점) 2025년 아나콘다는 뱀 공포물이 아닙니다. 잭 블랙과 폴 러드가 직접 아나콘다를 촬영하러 열대우림에 뛰어드는 중년 코미디입니다. 저는 제목만 보고 1997년 오리지널 같은 생존 스릴러를 기대하며 눌렀다가 10분 만에 완전히 다른 영화임을 깨달았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멈추지는 않았습니다.처음엔 황당했는데 생각보다 영리했습니다이 영화의 출발점이 되는 설정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한물간 영화감독 더그와 배우 지망생 그리프, 두 중년 남자가 어쩌다 브라질 열대우림까지 가게 됐을까요?핵심은 메타픽션 구조입니다. 이 영화는 1997년작 아나콘다의 판권을 손에 넣은 인물들이 그 영화를 직접 리메이크하러 나선다는 설정을 씁니다. 즉, 아나콘다라는 영화 안에서 아나콘다라는 영화를 찍는다는 구조입니다. 처음엔 황당했.. 202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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