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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솔직 후기30

김윤석 조인성 영화 모가디슈 후기 (실화 외교전, 차량 탈출, 여운) 남북한 외교관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 이야기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한복판에서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저는 극장 개봉 당시 코로나로 놓쳤다가 넷플릭스에서 뒤늦게 이 영화를 만났는데, 처음 설정을 마주한 순간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1991년 모가디슈, 그 외교전의 민낯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1년은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쓸린 해입니다. 바레 정권이 무너지면서 군벌들이 권력 다툼을 벌였고, 수도 모가디슈는 단숨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남북한은 각자 유엔 가입이라는 외교적 목표를 위해 소말리아 정부를 상대로 로비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영화 초반부는 이 외교전의 양상을 꽤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무기 대.. 2026. 4. 23.
공포영화 곤지암 후기 (혼자 보면 안 되는 이유, 페이크 다큐 명작) 어둑한 어느날 밤 혼자 불 끄고 이 영화를 틀었습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설마 그렇게 무섭겠어" 했다가, 중반부에 소리를 지르고 옆집 눈치까지 봤습니다. 곤지암이 왜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직접 보고 나서야 그 구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페이크 다큐멘터리가 뭔지 알면서도 당하는 이유저는 영화를 틀기 전에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멤버들이 곤지암 정신병원 앞에서 카메라를 켜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저도 같이 들어간 느낌이 되었습니다. 손에 직접 들고 찍는 핸드헬드 촬영이 만들어내는 흔들리는 화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안정적인 구도가 아니라, 복도를 뛰는 사람의 호흡이 그대로 전해지는 방식입니다. 출연.. 2026. 4. 19.
영화 84제곱미터 솔직 후기 (강하늘 염혜란, 영끌 층간소음 스릴러) 아파트를 갖고 나서 오히려 더 불행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84제곱미터》는 바로 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 영화입니다. 강하늘 원톱 주연에 층간소음 스릴러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말 저녁에 틀었다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못 뗐습니다. 제 얘기 같아서 그랬습니다.보는 내내 제 얘기 같았습니다영화의 주인공 노우성은 영끌로 84제곱미터 아파트를 장만합니다. 적금, 주식, 심지어 어머니 마늘밭까지 끌어모았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그 표정이 강하늘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저도 저랬는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우성은 곧바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태에 빠집니다. 월급을 훌쩍 넘는 이자를 갚으려고 회사를 다.. 2026. 4. 17.
영화 휴민트 솔직 후기 (류승완 감독, 조인성 박정민, 베를린 세계관) 류승완 감독 신작이라는 말에 부당거래나 베를린처럼 정보와 배신이 촘촘하게 맞물리는 첩보 영화를 기대했는데, 막상 스크린 앞에 앉으니 전혀 다른 결의 영화가 펼쳐졌습니다. 기대와 실제 사이의 온도 차가 꽤 컸던 영화, 그 간극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첩보 영화인 줄 알았는데, 장르 비율이 달랐다영화 제목 '휴민트'는 위성이나 드론, 해킹 같은 기술 정보가 아니라 사람을 직접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제목을 보고 저는 당연히 거짓말과 조작, 오판이 뒤엉키는 치밀한 심리전을 떠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첩보 영화라고 하면 정보 하나가 목숨을 좌우하는 긴장감을 기대하게 마련이니까요.그런데 막상 보니까 첩보보다 멜로와 액션 쪽에 훨씬 더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공식 신분을 숨긴 채 활동하.. 2026. 4. 15.
김혜수 염정아 영화 밀수 후기 (한국 영화 추천, 수중 시퀀스 명장면) 이 영화를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나왔는데 "잘 만들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딱 그랬습니다. 1970년대 해녀들의 밀수 이야기라는 설정부터 낯설고 신선했고, 제가 직접 극장에서 보고 나서야 "이건 꼭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해녀들이 왜 밀수에 뛰어들었나영화의 배경은 군천, 제주도 인근의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 해녀들은 원래 바다에서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조업 환경이 망가지고 일자리도 사라지자, 이들이 선택한 생존 방법이 밀수였습니다. 영화는 이 지점을 꽤 설득력 있게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욕심에 눈이 먼 범죄자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불법의 경계를 넘은 .. 2026. 4. 8.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솔직 후기 (극장에서 본 다큐멘터리, 별점 5점) 솔직히 저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극영화도 아닌데 굳이 돈 내고 봐야 하나 싶었죠. 그런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그런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76년을 함께한 조병만·강계열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의 일상을 1년간 기록한 이 작품은 48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다큐멘터리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정말 카메라 앞에서 가능한 일인가"였습니다.카메라가 한 발 뒤로 물러난 이유이 영화의 촬영 방식은 처음부터 독특했습니다. 허나 감독은 15개월간 노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촬영했는데, 초반에는 가까이서 모든 것을 담으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뒤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카메.. 202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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