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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솔직 후기30

영화 장산범 솔직 후기 (염정아, 허정 감독, 한국 호러의 실패, 별점 1점) 솔직히 저는 '장산범'이라는 소재만 믿고 기대를 너무 높게 잡았습니다. 부산 해운대 장산에 출몰한다는 한국 고유의 미확인 생물을 소재로 한 영화라니,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틀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은 오랜만이었습니다.장산범이라는 소재, 얼마나 매력적이었나네스호의 괴물이나 빅풋처럼 목격담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미확인 생물 이야기는 어느 문화권에나 있는데, 장산범은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흰 털로 뒤덮인 거대한 호랑이 형상의 존재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산속으로 유인한다는 전설인데, 소재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형 공포 영화의 걸작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충분했습니다.제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 것도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숨바꼭질'.. 2026. 6. 1.
넷플릭스 얼굴 후기 (박정민 연기는 최고, 이야기는 아쉬운 이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연상호 감독이 2억짜리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부산행, 지옥처럼 수백억 규모에 익숙했던 감독이 촬영 기간 13일, 제작비 단 2억 원으로 만든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다시 화제가 되길래 거실 소파에 앉아 조용히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좋은 의미에서만은 아니었습니다.제작비 2억, 촬영 13일이 가능했던 이유한국 상업영화 평균 제작비가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억 원이라는 수치는 사실상 독립영화 수준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이게 극장 개봉작 얘기가 맞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이 영화가 이 예산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핵심에는 배우가 고.. 2026. 5. 27.
유해진 영화 그놈이다 후기 (좋은 배우도 못 살린 시나리오, 한국 스릴러) 넷플릭스 순위에 올라온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가 오히려 더 피곤해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2015년작 [그놈이다]를 최근 다시 봤는데, 109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좋은 배우들이 있어도 시나리오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 영화가 꽤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실화 기반 스릴러라는 무게감, 설정만큼은 충분했다영화의 출발점은 분명 탄탄합니다. 1999년 부산 청사포 해변마을에서 실제로 벌어진 여대생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은, 시작부터 이 영화에 일정한 무게를 실어줍니다. 실제 사건에 작가적 상상력을 덧붙여 만든 실화 기반 창작물은, 잘 만들어졌을 때 현실의 무게와 이야기의 흡입력이 동시에 살아납니다. 제가 처음.. 2026. 5. 26.
영화 무도실무관 솔직 후기 (김우빈 김성균, 무도실무관 직업 분석, 별점 3.5점) 전국에 전자발찌 착용자가 5,000명을 넘는데, 이를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은 2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30명 가까운 강력범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직업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우리가 전혀 몰랐던 공무원 세계를 처음으로 스크린에 꺼내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 영화 보기 전에 알면 두 배 재밌습니다무도실무관이란 출소 후 전자발찌를 부착한 범죄자를 현장에서 직접 관리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체적으로 대응하는 법무부 소속 공무원입니다. 쉽게 말해 보호관찰관과 함께 출동해서 실제로 몸을 쓰는 역할입니다. 경찰이나 검사 이야기는 한국 영화에서 수없이 봤지만, 이 직업을 정면으로 다룬 .. 2026. 5. 18.
영화 비스트 솔직 후기 (이성민 유재명, 별점 1점 혹평) 솔직히 저는 이성민, 유재명 두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 믿고 이 영화를 틀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본 것도 아니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누아르 장르의 강력반 형사 이야기라면 최소한 볼 만은 하겠지 싶었는데, 130분이 다 끝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시간이 정말 아깝다'였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허탈했는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도입부는 분명히 나쁘지 않았습니다일반적으로 한국 누아르 영화는 도입부에서 분위기 하나로 반을 먹고 들어간다고들 합니다. 어둡고 도덕적으로 모호한 세계를 다루는 범죄 스릴러 장르 특성상 그런 공식이 꽤 잘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리고 이 영화도 처음 30분은 그 공식을 제법 잘 따라갔습니다. 인천을 배경으로 한 음울한 화면, 강.. 2026. 5. 12.
영화 히트맨 2 솔직 후기 (권상우 정준호, 1편보다 아쉬운 속편, 별점 3점) 속편이 원작보다 재밌었던 적이 얼마나 있으셨습니까? 저는 설 연휴가 한참 지나고 나서야 넷플릭스에서 히트맨2를 발견했습니다. 야식 치킨을 시켜놓고 별생각 없이 틀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킨이 더 맛있었습니다. 1편을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그 낙차가 조금 크게 느껴졌습니다.야식 먹다 두 번 멈춘 영화, 그래도 따라갈 수 있었던 이유히트맨2는 2025년 1월 22일 설 연휴를 겨냥해 극장 개봉한 권상우 주연의 액션 코미디입니다. 1편이 2020년 코로나 시기에 247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던 작품이니, 속편이 나오는 건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저는 극장을 놓쳤고, 한참 뒤에 넷플릭스 상단에 올라온 걸 보고 평일 저녁에 틀었습니다.직접 겪어보니 신기한..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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