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 영화 마녀 2 솔직 후기 (1편보다 아쉬운 속편, 신시아, 별점 2점) 저는 전편 "마녀"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구자윤이라는 캐릭터의 강렬함, 반전의 쾌감, 깔끔한 액션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완성도였거든요. 그래서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도 기대를 안고 틀었습니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서 솔직히 든 생각은 "1편이 훨씬 나았다"였습니다.킬링타임용으로 보면 못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토리든 액션이든 전편을 넘어서는 부분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박훈정 감독이 세계관을 더 키우려는 야심은 보였지만, 그 야심이 한 편의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깎아먹은 인상이 강했습니다.액션은 확실히 다르게 찍었습니다마녀2의 액션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 영화가 단순히 '세게 때리는' 장면을 찍는 게 아니라는 걸 금방 알아챘습니다. 일반적인 액션 영화는 장.. 2026. 3. 31. 영화 봄날은 간다 솔직 후기 (유지태 이영애, 한국 멜로 명작, 별점 5점) 멜로영화에서 사랑이 끝날 때 꼭 누군가 악역이어야 할까요? 저는 "봄날은 간다"를 처음 봤을 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며칠간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음향 엔지니어 상우와 라디오 PD 은수가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며 사랑에 빠지지만, 그 사랑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채 조용히 식어갑니다. 이 영화는 2001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한국 멜로영화의 기준점으로 회자되는데, 그 이유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절제된 연출과 현실적인 관계 묘사에 있습니다.눈물도 절규도 없는 멜로"봄날은 간다"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우는 소리를 채집하는 음향 엔지니어이고, 은수는 자연의 소리를 담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PD입니다. 두 사람은 일 때문에 만났지만, 함께 숲을 걷.. 2026. 3. 30.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솔직 후기 (이병헌 1인 2역, 팥죽 장면, 역사 해석) 저는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1티어로 둘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라 그의 출연작은 거의 다 챙겨봤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도 2012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고, 얼마 전 OTT에서 다시 한번 봤습니다. 13년이 넘은 영화인데도 처음 봤을 때만큼 빠져들었고, 이번엔 처음 봤을 때 놓쳤던 디테일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이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넘겼는지, 왜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통하는지 풀어보겠습니다.이병헌이 1인 2역으로 보여준 것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이병헌을 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한 편의 영화에서 두 명의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합니다. 권력에 찌들어 의심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왕 광해군, 그리고 세상 물정 모르지만 진심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광대 하선. 같은 얼굴인데.. 2026. 3. 25. 피키 블라인더스 불멸의 남자 솔직 후기 (시리즈 팬의 시선, 토미의 마지막) 저는 피키 블라인더스를 시즌 1부터 정주행 한 팬입니다. 토미 셸비가 처음 말을 타고 등장한 그 장면부터 시즌 6까지 함께해 온 시간이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끝을 보고 싶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끝나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영화가 공개된 날 밤늦게까지 잠을 미루고 끝까지 봤습니다. 보고 나서 한참 동안 침대에 앉아만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시리즈 팬에게 어떤 작품이었는지 풀어보겠습니다.6년 만에 만난 토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토마스 셸비는 시즌 6 이후 1934년부터 1940년까지 6년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은 사촌 마이클을 죽이고 불치병에 속아 혼자 떠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로마니 .. 2026. 3. 23. 영화 올빼미 솔직 후기 (유해진 인생 연기, 류준열 사극 스릴러, 별점 4점) 저는 평일 저녁에 넷플릭스를 켰다가 를 발견했습니다. 사극 스릴러라는 장르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유해진 배우가 인조 역할로 나온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유해진의 연기가 7할 이상 먹고 들어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연기가 압도적이었어요.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소현세자의 의문사라는 역사적 미스터리에 주맹증이라는 독특한 의학적 설정을 결합한 이 영화는 단순한 사극 스릴러를 넘어 '본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류준열의 신중한 연기와 유해진의 폭발적인 연기가 만나면서,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밤에만 보이는 눈이 만든 긴장감영화 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맹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스릴러 장르의 핵심 장치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2026. 3. 23. 영화 언힐러 솔직 후기 (학교폭력 복수극, B급 스릴러, 별점 3점) 저는 가끔 가볍게 볼 만한 B급 스릴러를 찾을 때가 있는데, 2020년작 가 딱 그런 영화였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초능력을 얻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라는 한 줄 소개에 끌려서 틀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즐길 만했습니다. 다만 명작이라고 부르기엔 분명한 한계가 있는 작품이었어요.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통쾌한 욕망을 자극하는 주제다 보니, 영화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B급 스릴러를 좋아하시거나 가볍게 한 편 볼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맞으면 때린 자가 다친다는 발상의 가장 독창적인 요소는 주인공 켈리가 얻게 되는 초능력의 독특한 작동 방식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괴롭힘을.. 2026. 3. 2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